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
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
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
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
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
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
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
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
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
가서 한 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 지고
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
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
가곡 : 가고파의 해설
김동진 작곡, 이은상 작사. "내 고향 남쪽바다,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"로 시작하는
10절의 가사를 가진 통절형식(通節形式)의 곡이다.
〈가고파〉의 바다는 이은상이 태어나고 살았던 마산 앞바다 합포만(合浦灣)으로,
이 시는 1932년 그가 이화여전 교수로 재직할 때 씌어졌고, 그 다음해에 김동진이 평양 숭실전문대 문과에서 양주동에게 이 시를 배우면서 악상이 떠올라 단숨에 4장까지 작곡을 했다.
40년 후인 1973년에 나머지 6장을 완성하였다.
〈가고파>는 1933년 작곡 이후 평양 신암교회와 신정교회에서 불리다가
테너 이인범(李仁範)에 의해 널리 소개되었다.
이 곡은 김동진의 〈내마음〉·〈수선화〉와 비슷한 정서를 갖는데 ;
이들 가곡은 한국 가곡의 방향성을 규정하는 역할을 했다.
또한 고향을 떠올리는 애상감과 마지막 부분의 남성적 중후함이
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이 되게 하였다
(1984년 문화방송 조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곡 1위 곡).
- '가고파 전편'을 작곡한지 41년만인
1973년에 '가고파 후편'을 작곡함 -
전편) 테너 이인범 (최초로 이곡을 부른 가수)
후편) 테너 엄정행
가고파 (후편)
ReplyDelete물 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달음질치고
물 들면 뱃장에 누워 별 헤다 잠들었지
세상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
여기 물어 보고 저기 가 알아보나
내 몫 옛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
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가 안기자 가 안겨
처녀들 어미 되고 동자들 아비 된 사이
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
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 아까와라 아까와
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가 안기자 가 안겨
처녀들 어미 되고 동자들 아비 된 사이
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
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
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 아까와라 아까와
*
일하여 시름 없고 단잠 들어 죄 없은 몸이
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
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다 부러워라 부러워
옛 동무 노 젓는 배 얻어 올라 치를 잡고
한 바다 물을 따라 나명 들명 살까이나
맞잡고 그물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
거기 아침은 오고 또 거기 석양은 져도
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
돌아가 알몸으로 살꺼나 살꺼나
돌아가 알몸으로 깨끗이도 깨끗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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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plyDeleteI bloged as a new post due to unability of posting music in HTML in Comment section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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