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hursday, May 3, 2012

모란이 피기까지는 - 김영랑 시



작사 : 시 : 김영랑
작곡 : 시 : 김영랑
편곡 : 가사입력:박경호



모란이 피기까지는

시 : 김영랑


모란이 피기까지는

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

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

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

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

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

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

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

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

삼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

모란이 피기 까지는

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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